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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아픈 러너들을 위한 한 가지 조언 – '케이던스'를 바꿔보세요

“조금만 뛰어도 무릎이 시큰하네요.”러닝을 시작한 사람들 중 상당수가 이 말을 합니다.혹시 당신도 그런가요?무릎 통증은 단순히 관절의 문제만은 아닙니다.'뛰는 방식' 자체가 문제인 경우가 정말 많아요.그중에서도 러닝 자세를 바꾸지 않고 무릎에 가는 충격을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바로 케이던스(cadence) 조절이에요.케이던스란?케이던스는 말 그대로 ‘1분 동안의 발걸음 수’입니다.양발을 합쳐서 보통 180spm(step per minute) 전후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하죠.실제로 케이던스가 낮을수록 착지 시간이 길고 충격도 커져서 무릎에 부담이 쌓이기 쉽습니다.반면 케이던스를 높이면 발이 지면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지고, 착지 충격도 분산됩니다.무릎 충격, 케이던스로 줄일 수 있다고?그렇습니다...

2025 제22회 춘천 호반 마라톤 대회, 코스 전략 가이드

“하프니까 그냥 가볍게 달려도 되겠지?”그런 생각으로 출발선에 서면, 중반 이후 확 무너질 수 있습니다.춘천 호반 마라톤은 가을 감성이 가득한 코스지만,절대 만만한 하프가 아닙니다.전체적으로 풍경은 아름답지만,초반과 후반에 숨어 있는 언덕이 체력을 갉아먹습니다.그리고 중반 이후는 리듬과 멘탈 싸움이에요코스 전체 흐름 요약춘천 하프 마라톤은 크게 나누면 이렇게 구성됩니다:1. 출발~5km: 출발 직후 오르막 → 시내 도로 정비 구간2. 5~10km: 의암호 평지 구간 진입3. 10~15km: 반환점 이후 집중력 테스트4. 15~21.0975km: 복귀 언덕 → 피니시0~1km지형: 송암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시멘트 포장 도로를 따라 진행. 응원 인파와 함께 시작하며 좌우로 체육시설과 안내 현수막이 배치됨.경사..

대회 정보 2025.04.05

춘천 호반 마라톤, 그토록 많은 러너들이 사랑하는 이유는?

“이 대회는 꼭 한번 뛰어야 해.”마라톤 좀 뛰어봤다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얘기 들어보셨을 겁니다.그 말 속의 주인공, 바로 춘천 호반 마라톤이죠.매년 가을이 오면 수많은 러너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춘천행 기차표를 끊습니다.도대체 왜, 이 마라톤은 유독 이렇게 사랑을 받을까요?1. 가을 감성이 절정인 '코스'춘천 호반 마라톤의 매력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호수와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입니다.의암호를 따라 달리는 구간은 마치 수채화 같은 장면을 선물하죠.강바람, 단풍잎, 맑은 하늘… 뛰는 내내 눈이 행복합니다.특히 20km 이후부터 펼쳐지는 호수 도로는 평지를 따라 이어지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든 시점에도 정신적으로 위안을 받을 수 있어요.풍경이 주는 힘, 생각보다 큽니다.2. 러너 중심의 '운영..

대회 정보 2025.04.05

허리디스크 환자, 달리기로 코어를 강화할 수 있을까?

"허리디스크 환자는 절대 달리면 안 된다?"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실제로는 달리기가 오히려 허리 주변 근육을 단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허리디스크, 무조건 쉬는 게 답이 아니다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는 디스크 내부의 수핵이 밖으로 밀려나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대부분은 통증을 줄이기 위해 움직임을 최소화하려 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적절한 활동'이 오히려 회복에 긍정적이라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특히 '코어 근육'의 활성화는 디스크의 재발을 막고 통증 완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그렇다면 이 코어 근육, 달리기로도 강화할 수 있을까요?달리기와 코어 근육의 관계달리기는 단순한 유산소 운동이 아닙니다.몸통을 곧게 세우고 팔을 흔들며 추진하는 모든 동..

최대산소섭취량(VO₂max), 달리기 실력의 결정판

달리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한 번쯤 들어봤을 ‘VO₂max’.‘최대산소섭취량’이라고도 불리는 이 지표는 단순한 숫자 그 이상입니다. 러너의 심폐 지구력과 체력의 본질을 가장 과학적으로 보여주는 바로미터이기 때문이죠.VO₂max란?VO₂max(최대산소섭취량)은 1분 동안 체중 1kg당 소비할 수 있는 산소의 최대량(ml/kg/min)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운동 중 몸이 활용 가능한 산소의 효율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산소는 에너지 생성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운동 중에는 근육이 더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하고, VO₂max가 높을수록 더 많은 산소를 활용해 더 오래, 더 빠르게 뛸 수 있습니다.왜 러너에게 중요한가요?지구력의 핵심 지표: VO₂max는 마라톤, 하프마라톤, 트레일러닝처럼 지구력이 요구되..

네거티브 스플릿 전략의 과학적 접근 후반에 강한 러너의 비밀

후반에 강한 러너는 뭔가 다르다한 번쯤 이런 경험, 다들 해보셨을 거예요.초반엔 가볍게 달렸는데, 10km 즈음부터 다리에 힘이 빠지고, 숨은 차고, 몸이 말을 안 듣죠.반면 어떤 러너는 처음엔 조용히 달리더니 후반에 점점 속도를 끌어올려 마치 처음보다 더 가볍게 결승선을 통과합니다.이 차이, 어디서 오는 걸까요?'네거티브 스플릿' – 가장 인간적인 페이스 전략‘네거티브 스플릿(Negative Split)’은 전반보다 후반 페이스가 더 빠른 주법입니다.하지만 단순히 “처음 천천히, 나중에 빠르게”만은 아닙니다.몸의 에너지 흐름과 심리적 리듬을 철저히 고려한 지속 가능한 전략이죠.이 전략은 레이스 전체를 ‘관리’하는 데 초점이 있습니다.무작정 뛰는 게 아니라, 내 몸과 호흡, 심박수, 근육 상태를 지켜보며..

불면증을 이기는 가장 간단한 방법, ‘달리기’가 수면에 좋은 이유

하루 종일 바쁘게 움직였는데도 밤에만 되면 잠이 안 오는 날들몸은 피곤한데 머리는 계속 깨어 있는 느낌,혹시 요즘 그런 불면의 밤이 자주 찾아오지 않으신가요?많은 사람들이 수면 보조제, 차, 명상 앱 등을 시도해보지만사실 가장 과학적으로 입증된 수면 개선 방법 중 하나는 ‘달리기’입니다.왜 달리기가 불면증에 도움이 될까요?1. 체온 리듬 조절 → 수면 유도운동 후 우리 몸의 심부 체온(core temperature)이 일시적으로 올라가고,운동이 끝난 후 체온이 서서히 내려가면서신체는 ‘이완 상태’로 전환됩니다.이건 마치, 몸이 "이제 잠들 시간"이라는 신호를 스스로 보내는 것과 같죠.2. 멜라토닌 분비 촉진낮에 햇빛을 받으며 뛰면, 밤에 멜라토닌(수면 호르몬)이 더 잘 분비됩니다.이 생체리듬 조절 효과는..

러닝과 건강 2025.04.01

1시간 달리기 = 수명 7시간 증가? 미국 연구로 본 달리기의 힘

달리기 한 시간이 수명 7시간 연장? 과학으로 증명된 러닝의 건강 효과“운동은 건강에 좋다”는 말, 누구나 압니다하지만 단순히 좋은 정도가 아니라,수명을 늘릴 수 있다면 얘기는 달라지죠.실제로 2014년,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학교 (Iowa State University)는 약 55,000명을 15년간 추적한 연구에서달리기의 놀라운 효과를 입증했습니다.해당 연구는 미국심장학회지(JACC,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실렸으며,세계적으로 인용되는 신뢰도 높은 논문입니다.핵심 결과 요약주 1시간 미만의 가벼운 달리기만으로전체 사망률 약 30% 감소심혈관 사망률 약 45% 감소연구진은 통계적 분석을 통해1시간 달리기 → 수명 7시간 증가 효과를 도출했습..

러닝과 건강 2025.04.01

“달리면 어디 근육이 자랄까?” 러닝으로 발달하는 부위 완전 분석

달리기 하면 허벅지랑 종아리만 발달하는 거 아냐?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지만, 사실 러닝은 전신을 쓰는 유산소 운동입니다. 특히 장거리로 꾸준히 달릴수록 우리 몸의 곳곳이 균형 있게 단련되죠. 단순히 하체만 튼튼해지는 게 아니라, 자세, 체형, 지구력, 심지어 코어까지 강화됩니다.이번 글에서는 달리기를 통해 어떤 근육이 발달하고, 어떤 신체 부위가 개선되는지 체계적으로 정리해볼게요.1. 허벅지 근육 – 대퇴사두근 & 햄스트링달리기의 추진력 대부분은 허벅지에서 나옵니다.앞쪽 대퇴사두근(Quadriceps)은 땅을 밀어내는 순간 쓰이고, 뒤쪽 햄스트링(Hamstrings)은 다리를 뒤로 당기는 동작에서 작동하죠.특히 장거리 러닝에서는 이 두 부위가 지속적으로 반복 수축하면서 발달하게 됩니다.근육이 크고 ..

러닝과 건강 2025.04.01

러닝 중 소리가 잘 안 들리는 이유? 뇌 과학이 밝힌 조용한 집중의 비밀

런닝 중 주변 소리나 응원소리가 잘 안 들리는 느낌, 한 번쯤 경험해보셨을 겁니다.숨소리와 발걸음 소리는 선명한데, 옆사람 말소리나 지나가는 자전거 소리는 희미하게만 들리는 순간.이게 단순한 착각이 아니라 실제로 뇌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걸 알고 계셨나요?최근 기초과학연구원(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은운동 중 청각 자극에 대한 뇌의 반응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을 연구했고, 놀라운 결과를 발표했습니다.뇌는 '내 소리'와 '외부 소리'를 구분한다연구진은 쥐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움직일 때 발생하는 소리(예: 발 소리)와 외부에서 들리는 소리를 뇌가 다르게 처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뇌의 청각 피질에는 자기 유발 소리(Self-generated sound)에 대해 감각 민감도를 낮추는 억제 회로가 존재한..

러닝과 건강 2025.03.30